지난 20일(토)로 예정된 제16회 일맥 축구대회가 비 때문에 연기된 가운데, 이 대회 특별초청팀인 워싱턴DC 3040을 위해 마련된 친선경기 중 잠시 의식을 잃었다 회복됐던 루이스 칭 선수(SF 상록수 골키퍼)가 귀가 도중 다시 쓰러져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0시55분 프리몬트 케네디하이 구장서 시작된 SF상록수-DC3040 친선게임에서 골문을 지킨 칭 선수는 12분쯤 지났을 때 볼을 주으러 걸어가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최측과 동료선수들은 즉각 911을 부르고 칭 선수를 안정시키는 등 신속하게 대응, 칭 선수는 3-4분만에 정신을 수습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제발로 40여미터쯤 걸어 임시본부석 옆 풀밭에 앉아 농담을 주고받는 등 평소 모습을 되찾은 듯했다.
경기시간도 얼마 안되고 골키퍼라 별 움직임도 없었던데다 금방 의식을 되찾아 본인도 주최측도 팀동료들도 빈혈쯤으로 생각했다. 그 직후 출동한 프리몬트 소방국 소속 소방관 4명과 응급구호대원 2명도 심장박동 혈압 등 간단한 현장체크를 한 뒤 “혹시 모르니까 이 기회에 병원으로 가 정밀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했으나 칭 선수가 “괜찮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10여분만에 철수했다.
2차 졸도는 그로부터 약 1시간쯤 지난 뒤. 줄곧 휴식을 취하면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다 이른 귀가를 위해 자리를 털고일어선 칭 선수는 차 쪽으로 100미터쯤 걸어가다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긴급 재출동한 911 앰뷸런스에 의해 인근 워싱턴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동료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얼마뒤 숨을 거뒀다.
사인은 뇌출혈에 이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추모예배 등 장례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한국계부인(현정 칭)과 두 아들(윌리엄, 알렉산더)과 딸(캐롤라인)이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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