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타로사 시청옆 공원에서 열린 로즈퍼레이드에서 북제주군 함덕종고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신명나는 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산타로사-북제주 자매결연 10주년
자매도시결연 10주년 맞아 ‘물허벅 여인상’ 기증,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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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로사시(시장 제인 벤더)와 북제주군(군수대행 현한수)이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에 이어 ‘물허벅 여인석상’을 산타로사 다운타운에 설치하는 등 두 도시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북제주군의 국제교류위원회(회장 고충식)와 산타로사-북제주 자매도시위원회(회장 데이빗 폴슨)는 20일 산타로사 4th 스트릿에서 물허벅 여인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서 제인 벤더 산타로사 시장은 “돌하르방에 이어 물허벅 석상을 기증해준 북제주군에 감사한다”면서 “두 도시의 우정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인필 부총영사도 “한국정부는 지방도시들의 국제교류를 적극 지원한다”면서 “두 도시의 교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운타운에서 열린 산타로사의 연례 로즈 퍼레이드에 북제주군 조천읍의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 풍물패가 참석, 농악을 연주하며 소노마 카운티 한국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행진했다. 동교의 임영훈 교장은 “학생들에게 최고로 좋은 체험활동이 되었다”면서 특히 “한국의 민속을 미국인들에게 선보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풍물패가 선도한 한국학교 퍼레이드팀은 오후에 열린 제112회 로즈 퍼레이드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시상식후 12명의 풍물패는 김형진 지도교사와 함께 한바탕 신명나는 풍물을 선보여 관중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북제주군이 4년 전 기증한 돌하르방에 이어 이날 제막된 물허벅 여인상에 대해 북제주군의 박재철 기획실장과 이수아 제주대 교수는 “강인한 제주도 여인을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제주도는 섬 전체가 다공질현무암(多孔質玄武岩)으로 이루어져 물이 잘 고이지 않아 마실물을 쉽게 구할 수 없다고. 따라서 식수는 멀리 샘으로 가서 길어와야 했는데 그때 물을 길어오는 항아리를 물허벅이라 했다. 산타로사 시의회의 결의로 새로 명명된 ‘제주 웨이’(Jeju Way)의 분수대에 설치될 물허벅 석상은 제주도의 명물 화산암으로 만든 높이 약 2m의 거대한 조각품이다.
물허벅 여인상 제막식과 퍼레이드에는 자매도시위원회의 피터 석씨와 장용희씨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다. 고충식 북제주군 국제교류회장은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지정돼 시ㆍ군이 통합되더라도 산타로사와의 우정은 영원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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