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눈앞인데 눈을 감다니…”
북가주 한인축구인들 애도속
한국계부인(현정 칭)은 흐느꼈다. 그 곁에 선 두 아들(윌리엄, 알렉산더)과 딸(캐롤라인)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관 앞으로 차례로 나가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북가주 한인축구인 등 조문객들의 가슴도 미어졌다. 월드컵이 눈앞인데 그렇게도 축구를 좋아하던 절반의 코리안 축구친구(중국계 루이스 칭, SF상록수 골키퍼)가 영원히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도 믿고싶지도 않은 표정들이었다.
지난 20일 친선경기 초반 빈혈증세로 잠시 의식을 잃고 회복돼 동료들을 응원하다 1시간쯤 지나 귀가도중 재차 쓰러져 끝내 숨진 고인에 대한 문상예식이 25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매카보이오하라 장의사에서 열렸다. 형식상 가족장이지만 사실상 북가주 한인축구인장으로 열린 이날 문상예식에는 유가족과 직장동료, SF상록수 일맥 SV상록 TV아가페 등 한인주도 축구클럽 회원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고인이 지난 10여년간 골문을 지켜온 상록수팀에서는 식장입구 한켠에 유니폼상의 한벌과 미니축구공 1개를 ‘마지막 선물’로 준비해 축구인들이 직접 사인을 하고 고별의 정을 새겨넣도록 했다. 고인은 2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하관예배뒤 콜마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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