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긴 엄청난 상처로 고통당하고 있는 뉴 올리언스가 한인 청소년들의 봉사와 사랑으로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리치몬드에 소재한 주예수교회(배현찬 목사)의 영어부에 속한 단기선교팀이 뉴올리언스 재해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14일.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총 18명의 청년들은 홍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가재 도구를 꺼내고 내부를 수리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면서 타운 재건설에 앞장섰다.
봉사의 중심지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캐슬락 커뮤니티교회로, 이 교회는 지금까지 도시 선교에 늘 힘써왔으나 태풍 피해로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지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버렸다. 이 교회에서 매주 보통 45명의 봉사자들이 생필품을 나눠주곤 했으나 태풍 피해 이후 급식이 끊긴 상태다.
팀을 인솔한 장준호 전도사는 “캐슬락교회와 주민들이 한국교회에서 봉사를 온 것은 처음이라며 반가와했다”며 “청년들은 익숙치 않은 공사에 손과 팔에 상처를 입기 일쑤였지만 모두 피곤함도 잊고 기쁨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태풍이 지나간 지 10개월이 넘은 현재도 약 20% 정도 밖에 복구가 안됐으며 적십자 등 구호단체의 지원도 거의 중단돼 교회 등 기독교 봉사단체가 유일한 구원의 손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예수교회는 오는 6월3일부터 10일까지 리치몬드 노숙자 40여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카리타스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24일부터 7월1일까지는 고등부가 뉴올리언스 재해 복구에 다시 참여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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