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카운티에서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피해 여성과 아동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가정폭력 조정위원회가 처음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은 1만912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5%가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가정폭력을 피하기 위해 대피 시설을 요청한 피해자 중 200명 이상이 공간 부족으로 대피소를 제공받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카운티에서 내연남으로부터 살해당한 여성이 6명이며,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살해된 아동이 3명이라고 밝혔다. 또 두 명의 남성이 가정폭력을 휘두르다 한 명은 경찰, 다른 한 명은 배우자에 의해 숨졌다.
경찰에 신고된 1만912건의 가정폭력 사건 중 3,780건이 지방 법원에 기소됐으며, 법원은 1,065명에게 보호 조치를 내렸다.
가정 폭력 및 성 폭행 피해자들 돕는 비영리 단체인 턴어라운드의 로잘린 브랜슨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동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가정폭력 조정위원이기도 한 브랜슨 총장은 “피해자가 필요로 하는 안전한 대피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법원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조정위는 연방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1986년 창설됐다. 5명의 위원이 가정폭력 피해자들 돕기 위해 매달 만나 사법 기관과 카운티 당국, 민간 기구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카운티에는 4곳의 가정폭력 서비스 기관에서 대피처를 제공, 지난해 여성 226명, 아동 340명, 남성 7명이 이용했다. 대피처를 요청한 사람들 중 1,633명이 수용되지 못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격 부족이었지만 최소 228명은 대피처의 수용 능력 부족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가정폭력조정위는 올해 가정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 분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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