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자영업>
나의 비즈네스 주위에는 소나무들이 많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면서도 스쳐 지나치는 눈길로 밖을 내다본다. 그때마다 늘 그 자리에 프르름으로 신선함을 주는 소나무가 고맙기 그지 없다. 특히 단풍나무들이 화려한 옷들을 다 벗어 버리고 초라해진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다.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주위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 단풍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단풍나무 그 자체로 있을 때보다 더욱 눈길을 끌게 만든다. 이처럼 소나무는 조연으로써 주연을 나타내도록 하는 역할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나무들이 철 따라 변하여도 본연의 모습을 지키는 소나무가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이런 소나무에 대해 평상시에는 그렇게 귀한 것이라 생각지 않을 때가 많다. 어쩌면 소나무는 화려하지 않고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 소나무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유익은 말할 수도 없이 많다.
내 주위에 보면 소나무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 본인 자신은 나타나지 않고 뒤에서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사람 말이다.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 솔잎향기처럼 신선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사람. 그리고 삶의 풍요로운 날에는 뒤에서 박수 쳐주며 웃어주는 사람.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늘 변함이 없는 사람. 그리고 늘 곁에 있어 주는 사람. 별 말이 없어도 눈 빛만으로도 평안을 주는 사람.
내게 베풀어 주신 그 분들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나도 또한 솔잎의 사랑을 나누어 주기 위해 나를 재촉해 본다.
솔잎의 사랑
고통과 시련의 바람에/님께로 향한 사랑 저버리지 않으려고/
생각 한 번 구부리지 않았습니다
조롱과 유혹의 몸짓에/님께로 향한 사랑 저버리지 않으려고/
찌를 듯이 끝을 날카롭게 했습니다
계절이 가고 유행이 바뀌어도/님께로 향한 사랑 저버리지 않으려고/
변치 않는 푸르름을 간직했습니다
님이여!/곱지도 않고/향기도 없지만/
당신께만 향한 나의 사랑/일편단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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