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돕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한인들 동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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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 여고생이 고아와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캐스트로밸리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희선양(16ㆍ미국명 에스더).
희선양은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함께 교내에 ‘유나이티드 코즈’(United Cause)라는 클럽을 조직, 멕시코를 비롯한 제3세계의 빈곤국가와 북가주내 고아들을 돕기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희선양은 부활절 봄방학을 이용, 지난 4월초 멕시코 티화나 인근 고아원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멕시코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희선양은 올해 2월부터 교내에 모금함과 기부물품 수집장소를 만들어 구호품을 모았다. 또 출석하는 크로스웨이 한인교회의 구역원에게도 뜻을 알려 물건을 모았다. 수집된 물건은 각종 식품과 옷, 장난감, 책 등, 차 한대분이 되었다. 희선양은 어머니와 동생 인선(8학년)양, 승호(1학년)군 등과 함께 샌디에고 인근 출라비스타의 멕시코 구호단체를 방문, 적당한 고아원을 물색했다.
‘멕시코 프로젝트’ 구호단체 직원의 도움으로 희선양은 티화나 인근 고아원에 수용된 22명의 남자고아들을 만났다. 순전히 개인의 힘만으로 물건을 모아 고아원을 방문했던 희선양은 “좋은 부모를 만나 미국에 살고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깨달았다”면서 특히 “나도 어떤 식으로든 불우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고.
멕시코 구호품 전달에서 힘을 얻은 희선양은 교내에 클럽을 창설함과 동시에 가까운 지역사회의 고아돕기에 나섰다. 클럽 회원들과 함께 7월말까지 다시 구호물품과 기금을 모은 후 8월중에는 샌리엔드로의 미국 고아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고아원을 찾아 고아들을 씻어주고 책을 읽어주며 같이 놀아줄 계획이다.
희선양은 유치원 시절 길에서 홈리스를 본 후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깨뜨려 모은 돈을 모두 전해줬을 정도로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하는 고운 마음씨를 지녔다. 앞으로 고아돕기에 모인 금품을 분기별로 국가들을 선정해 해당국가의 대사관 등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희선양의 부모인 이재엽ㆍ이은주씨 부부도 맏딸의 선행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희선양이 벌이는 고아돕기에 금품과 물건을 기부하고 싶은 사람은 전화 510-581-5170 또는 이메일 cusent@sbcglobal.net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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