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에서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는 한인팬들의 모습. 이들 중 상당수는 5일 독일 쾰른으로 이동, 본격적인 월드컵 응원에 들어갔다. <연합>
쾰른 입성 한국팬 축제분위기 실종에 실망
현지인들 “한국은 일찍 집에 갈 것”
‘이번엔 한국심판이 없어서 일찍 집에 갈 것이라고?.’
한국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차릴 독일 쾰른에는 5일 한국팬들 몰려들기 시작했으나 이들은 기대와 달리 2002년 한일월드컵때의 열광적인 축제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에 다소 실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현지발로 보도했다. 더욱 독일인들은 한국팬들의 희망과는 달리 한국팀이 일찌감치 보따리를 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4일 가나전을 지켜본 뒤 스코틀랜드를 떠난 한국팬들은 5일 쾰른으로 무리를 지어 입성하기 시작했다. ‘Be The Reds’ 슬로건이 선명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수시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팬들은 쾰른의 메인 기차역에 무리를 지어 나타났는데 여행에 피로한 가운데서도 사기만을 충천했다고 한다. 쾰른에서 오빠가 공부하고 있다는 김민정씨는 도심의 웅장한 교회건물에 찬사를 보냈으나 기대했던 축제의 열기는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외칠 때 아무도 조인하지 않았다”면서 “기차에서 사람들이 우리보고 계속 조용히 하라고 했다. 아무도 즐기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상했다. 전혀 2002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팀은 독일에서 퀼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레버쿠젠의 베이아레나에서 오는 13일 토고전에 대비한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 기사는 한 독일인 택시기사의 코맨트를 통해 한국인들의 열정과는 달리 세계는 한국팀이 2002년(4강)의 성공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깃발을 택시 안테나에 부착한 이 택시기사는 “이번에는 한국심판이 없다. 그들(한국팀)은 일찍 집에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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