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감독대행인 마우에나 코조니 코치가 에마뉴엘 아데바요르 앞에서 팀의 집기를 수거하고 있다.
토고 대표팀이 한국과 결전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도 사령탑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보너스 갈등 문제로 결전을 불과 나흘 앞두고 팀을 떠난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이 팀에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13일 오전 6시(LA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국과 첫 경기에서 벤치에 앉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DPA 등은 토고축구협회 대변인 메산 아톨루의 말을 인용했고 로이터는 스위스 자택에 돌아간 피스터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해 “내일 코치석에 앉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타전했다.
반면 1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토고 대표팀의 공식훈련에 모습을 나타낸 아구타 우앵가 토고 체육장관은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며 피스터 감독의 복귀설을 극구 부인했다. 우앵가 장관은 “피스터 감독이 토고축구협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건 자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토고 현지에서 온 기자들도 피스터 감독의 복귀설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다”며 손사레를 쳤다. 팀의 간판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는 “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황급히 버스에 올라탔다. 현재 현지 분위기로는 피스터 감독이 당장 눈앞으로 닥쳐온 한국전에서 다시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토고 대표팀이 처음 선수단 내부에서 보너스 갈등이 불거질 때부터 도저히 진로를 예측할 수 없는 ‘도깨비 행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깜짝 복귀’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한편 토고의 훈련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관장하는 지도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선수들에게 조끼만 나눠줄 뿐 감독대행이 됐다는 마우에나 코조니 코치도 주변에서 맴돌 뿐 적극적인 지휘는 하지 않았다. 피스터 감독의 복귀 여부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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