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에서도 한국의 첫 월드컵 예선 경기에 대한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프라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공동 관전 및 응원에는 50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 열띤 함성을 쏟아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갓 졸업한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한국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모이기 시작, 경기 개시을 전후 가족 단위와 노인층이 모여들면서 삽시간에 장내를 메웠다. 주최측은 평일 아침 시간대여서 응원단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본보에서 제공한 응원티셔츠를 비롯 메릴랜드 체육회와 한인회, 축구협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공동응원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태극기와 막대풍선을 받은 응원단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토고에게 첫 골을 허용하자 잠시 낙심하던 응원단은 곧 기운을 내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고, 후반 들어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지자 장내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나타냈다.
중간 휴식시간에는 그린벨트 소재 에버그린 시니어 센터 회원들이 응원댄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노인들의 ‘힘찬’ 댄스에 젊은 층은 막대풍선을 열심히 두드리며 화답, 남녀노소가 일체감을 나눴다.
한편 공동응원은 18일(일) 오후 3시 프랑스전과 23일(금) 오후 3시 스위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18일은 휴일이어서 한인들의 공동응원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동응원준비위는 이날 풍물패와 댄스팀을 동원, 본격적인 응원을 펼친다. 또 경기전 고전무용 및 사물놀이 공연, 응원의상 패션쇼, 시낭송 등을 통해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