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카카가 전반 종료직전 그림같은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카카 선제 결승골로 1-0 … 월드컵 8연승 신기록 수립
호나우두 극도의 부진, 야유속 교체
독일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대회 개막 5일만에 마침내 필드에 나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월드컵에서 8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13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F조 경기에서 브라질은 시종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전반 41분 터진 카카의 선제 결승골외에는 득점에 실패하며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후반 잇달아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으나 회심의 슈팅들이 잇달아 브라질 골키퍼 디다에 막히는 바람에 대어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비록 기대에 못미치는 1골차 승리에도 불구,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2002한일월드컵에서 우승까지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데 이어 1승을 보태 월드컵 8연승이라는 신기록의 주인이 됐다.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를 투톱, 호나우디뉴와 카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브라질은 좌우풀백 로베르토 카를로스와 카푸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시종 크로아티아를 위협했으나 굳게 닫힌 크로아티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특히 ‘살이 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이날 크로아티아 문전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했을 뿐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24분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호비뉴와 교체될 때까지 브라질 공격에서 ‘걸림돌’ 역할만 했다.
전반 계속해서 크로아티아 문전을 위협하던 브라질은 해프타임을 눈앞에 두고 카카가 멋진 왼발슛으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은 카카는 수비수들이 뒤로 물러서는 순간 골대 왼쪽 빈 공간을 보고 왼발 인프론트킥을 날렸고 볼은 다이빙한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네트를 갈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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