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아낸 이천수(오른쪽)와 안정환.
“애국가 두번 울려 기선제압”
◎…한국-토고전 양국국가연주에서 애국가가 두 차례나 울려 퍼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먼저 애국가가 울린 뒤 토고의 국가가 연주될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애국가가 나온 것. 경기장을 메운 한국 응원단은 이에 환호를 지르며 다시 한 번 애국가를 따라 불러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이었고 토고 선수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하는 모습이었다. 애국가는 후렴구에 가서야 중단됐고 그 다음에 다시 토고 국가가 제대로 연주됐다.
이동국, 경기장에 직접 나타나 응원
◎…이날 경기장에는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어야했던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찾아와 3층 관중석에서 한국을 응원했다. 붉은색 상의를 입고 나온 이동국은 “수술한지 2개월 정도 됐는데 경과도 좋고 재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많은 땀을 흘렸는데 그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잘 싸워주기 바란다”고 선수들에 대한 바램을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숙소를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렇게 경기를 보러 온 것은 처음인데 분위기도 좋고 직접 뛰지는 못해도 응원을 직접 와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4년 뒤에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약체중에 한국이 겨우 승리?”
◎…스위스 언론은 전날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G조 첫 경기 한국-토고전에 대해 두 약체의 경기에서 한국이 겨우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최대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한국이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투입과 함께 후반 전력상승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날 거스 히딩크감독처럼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선수교체에 있어서 ‘마이더스의 손’같은 수완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은 후반 안정환을 투입하고 나서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팀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0미누텐’은 또 “감독사퇴 등 혼란으로 누구도 골을 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던 토고 대표팀이 한국과 1대1 동점 때까지 그나마 우세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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