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과 천당을 왕복하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린 13일 새벽의 월드컵 축구 토고전은 한인사회에 감격의 여운을 끝없이 남기며 만나는 사람마다 온통 축구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13일 새벽 6시부터 중계된 축구경기를 온가족이 응원하다 직장은 물론 자녀들 학교에까지 지각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고교생 아들이 7시 30분에, 중학생 딸은 8시에 수업이 시작돼 7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는데 응원에 열중하다보니 시간을 놓쳤다”면서 “두 아이가 학교에 늦은 것은 물론 직장에도 지각출근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씨는 한국팀의 승리순간을 놓치지 않고 관전한 것에 싱글벙글.
■ 한국팀의 토고전 승리로 한인사회에 축구열기가 한층 가열되는 가운데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대 프랑스전이 일요일인 18일 정오에 열리게되자 한인교회들이 고민한다는 소식. 열성 축구팬들이 예배를 빼먹고 단체장소나 집에서 TV로 응원할 것이 예상되자 일부 교회는 예배시간을 오전 10시 이전으로 당겨 축구응원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18일 전교인이 피크닉을 겸한 야외예배를 계획중인 생명의 강 교회(담임 임명순 목사)는 야외에 TV를 설치, 전교인이 응원하는 아이디어를 세웠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정오 전후의 예배시간을 바꿀 형편이 못돼 이날은 이래저래 출석하는 신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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