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올리버 뇌빌이 종료직전 슬라이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독일, 종료직전 뇌빌 결승골로 폴란드에 1-0승
수많은 찬스 놓치고 마지막 공격서 ‘고∼올’
‘신형 전차군단’ 독일이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폴란드를 1-0으로 따돌리고 대회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라서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4일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A조 2차전 경기에서 개최국 독일은 이웃나라 폴란드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애를 태우다 인저리타임인 후반 46분 다비드 오동코어가 상대 오른쪽을 돌파해 올린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올리버 뇌빌이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폴란드는 16강 꿈이 거의 물 건너간 반면 2연승을 거둔 독일은 16강행이 거의 확정됐다. 폴란드는 아직 독일을 제외한 A조 3팀이 1승2패 동률이 되는 시나리오가 유일한 희망으로 남아있고 독일 역시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 지고 코스타리카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3팀이 2승1패 동률이 되는 가능성이 남아있어 탈락과 진출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시나리오들은 모두 가능성이 희박하다.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던 주장 미하엘 발락이 복귀한 독일은 폴란드를 상대로 부모가 모두 폴란드인인 루카스 포돌스키와 어머니가 폴란드인인 미로슬로브 클로세를 공격 투톱으로 내세웠는데 전반 9분과 20분 클로세가, 35분과 전반 인저리타임에는 포돌스키가 각각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번번이 폴란드 골키퍼 아투르 보루츠의 눈부신 선방에 걸렸고 후반 45분에는 클로세의 헤딩슛과 발락의 리바운드 슛이 잇달아 폴란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90분내내 지독히도 따라주지 않는 골운 때문에 애간장을 태워야 했다. 후반 29분 미드필더 라도스와프 소볼레프스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운 폴란드는 골키퍼 보루츠가 34분 독일 왼쪽 윙백 필립 람이 왼쪽을 돌파해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과 35분 뇌빌이 오른발 강슛을 잇달아 쳐낸 데 이어 후반 45분 클로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온 뒤 이를 받아찬 발락의 슛도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오는 행운까지 따라주자 무승부는 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독일은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오동코어와 뇌빌 콤비가 인저리타임 1분만에 독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드라마틱한 피니시 블로우를 터뜨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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