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가온 프랑스전에 대해 긴장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단(맨앞 왼쪽)과 리베리 등 프랑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5년전에는 0-5, 4년전에는 2-3, 올해는…
아드보카트 감독‘자신만만’인터뷰
“긴장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토고전보다 쉬울 수 있다”
오는 18일 정오(이하 LA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15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담담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핌 베어벡 코치가 말했듯이 한국이 5년 전에는 프랑스에 0-5로 졌지만 4년 전에는 2-3으로 스코어 차이를 줄였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우리 팀과 경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위스가 프랑스와 1차전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압박을 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프랑스전을 어떻게 전망하나.
▲프랑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팀이다. 원칙적으로는 프랑스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100% 발휘한다면 우리가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베어벡 코치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얘기했듯이 한국은 5년 전에는 프랑스에 0-5로
졌고 4년 전에는 2-3으로 스코어를 좁혔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결과가 나올 것이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고 프랑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걸로 예상한다.
-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성공적이었고 프랑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떠안았는데.
▲프랑스는 모든 선수들의 수준이 뛰어나다.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압박을 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 토고전 용병술이 성공했는데 프랑스전에서는 어떤 용병술을 쓸 건가.
▲상대가 다르기 때문에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 때문에 어떤 변화를 가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
-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가 말라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잔디가 젖어있을 경우 경기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비가 올 경우 어느 팀에 더 유리할 것 같은가.
▲(비가 오면) 프랑스가 유리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상당히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피드를 차단하기 위해선 잔디가 말라있는 게 우리 팀에 유리하다.
- 첫 경기 결과를 보면 프랑스의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는 강할 것이고 첫 경기 스위스전보다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또한 스위스도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내용이 좋았듯이 그만큼 강한 팀이다. 특히 스위스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다.
- 토고전에서는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모든 사람들이 프랑스가 이길 것이라 예측한다. 따라서 우리 팀은 긴장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토고보다 쉬울 수 있다. 토고와 첫 경기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대부분 예측했기 때문에 어려운 면이 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
재계약은 “No”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딕 아드보카트(59)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월드컵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이날 아드보카트호의 훈련장인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재계약 여부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조별리그가 끝나고 나서 답을 주기로 했다”며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와 아드보카트 감독의 재계약을 위한 협상 시한은 6월15일까지로 이날로 시한을 넘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한국대표팀을 다시 맡지 않기로 거취를 정했지만 현 시점이 가장 중요한 월드컵 본선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라 명시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7월 이후에는 이미 외신 보도로 알려진 대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고의 프로팀(1부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사령탑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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