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결승골을 터뜨린 잉글랜드의 피터 크라우치.
천금같은 골로 스웨덴을 승리로 이끈 프레디 융베리.
막판 골로 트리니다드·파라과이 완강한 저항 뿌리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 처녀 출전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생각보다 훨씬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같은 B조의 스페인은 경기 종료직전 터진 프레디 융베리의 천금 결승골로 파라과이를 따돌리고 16강행 희망을 밝혔다. 15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벌어진 B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는 트리니다드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후반 종반까지 답답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0분을 남겨놓고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골과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의 왼발슛으로 2골을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6을 확보한 잉글랜드는 스웨덴과의 예선 최종전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잉글랜드 16강 진출 확정…루니 후반 교체출전
1차전에서 강호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켰던 트리니다드는 이날도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후반 38분까지 실점없이 버텨 또 다시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다. 잉글랜드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3분에는 아직 100% 회복여부가 불투명한 웨인 루니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좀처럼 트리니다드의 골문을 열지 못해 스웨덴에 이어 트리니다드에 잡히는 두 번째 거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투지로 분전하던 트리니다드는 끝내 마지막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후반 38분 데이빗 베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네트에 꽂아넣어 마침내 0의 균형을 깼고 이어 인저리타임에 제라드가 페널티정면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으며 2골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바이킹군단’ 스웨덴은 같은 날 베를린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2차전에서 또 다시 0-0 무승부가 유력해지던 후반 44분 융베리가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179분만에 첫 골을 맛보며 짜릿한 1-0 승리를 따내 16강의 희망을 되살렸다. 융베리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골문 왼쪽에서 마르쿠스 알베크가 헤딩으로 반대방향으로 틀어주자 뛰어들며 머리로 찍어 넣어 애타게 골을 기다리던 자국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승리로 스웨덴은 1승1무를 기록하며 남은 잉글랜드전에서 비기기만 하면 16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파라과이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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