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가치관으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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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정폭력 프로그램 쉼터가 오는 18일 ‘여성주의 상담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한다. 여성주의 상담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 상담과는 확연히 구분되며 페미니스트 가치관으로 접근하는 상담방식이다.
이번 워크샵의 강연자로 초청된 김예숙 춘해대학(본국 울산 소재) 교수는 인천 여성의 전화 회장, 현 울산 여성의 전화 이사 등을 맡아오며 여성주의 상담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전문가이다.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김교수는 “97년 본국 가정폭력 방지법이 제정되고 다음해 그 법이 시행된 것이야말로 여성주의 상담의 큰 성과”라면서 “83년부터 여성의 전화가 발족 시행된 것이 페미니스트 카운슬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여성주의 상담은 평등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모든 차별에 대해 반대기치를 내세우기 때문에 불평등을 당한 남성이 내담자가 될 수도 있다. 기존 상담이 내면심리 치유에 치중하고 있다면 여성주의 상담은 내면심리가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사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즉 여성주의 상담은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내담자와 상담자와의 평등협력관계 중요시한다. ▷사회로 인해 무력화된 존재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사회를 변화시킨다. ▷여성이나 소수자의 권리와 시각이 가치있다는 것을 존중해준다 등 4가지를 근간으로 삼고 있다.
김교수는 “남편이 때리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 맞아도 참아야 된다는 것은 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엄습해 있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라면서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세뇌당했던 그 생각들이 그대로 피해자의 인간존엄성을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럴 때 여성주의 상담은 폭력이 사회 범죄임을 문제화하여 비인간적인 삶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여성주의 상담이론이 보편화되었으며 교과서에도 등장할 정도. 김교수는 본국 대학에 여성주의 상담학과가 개설되기 희망하면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 성매매 방지지원센터 등 여성주의 상담이 필요한 곳은 넘쳐나는데 그만한 인력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샌프란시스코 세이브룩 대학원에서 자아초월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교수는 “자아가 초월되지 않으면(불평등한 사회에서 받은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면) 얼치기 여성주의자가 되기 쉽다”며 여성주의 상담과 자아초월심리학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주의 상담 워크샵은 18일 오후 1시 아시안 & 퍼시픽 아이렌더 인스티튜트(450 Sutter St., Suite 600, SF)에서 열린다. 문의 510-547-236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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