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의회는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BGE)의 전기요금 72% 인상을 제한하는 법안을 14일 밤 통과시켰다.
새 법안은 올여름 BGE전기요금 인상율을 15%로 묶고, 소비자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주공공서비스국(PSC) 커미셔너 전원을 해임하도록 했다.
새 법안은 올 7월 1일부터 인상율을 15%로 한정하며, BGE는 2008년 1월 1일부터 시장 가격을 완전히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또 BGE는 손실 보상을 위해 2007년 1월 1일부터 이용자들에게 평균 5.02달러의 월수수료를 부과하며, 향후 10년간 2.19달러 이하로 수수료를 할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2007년 6월 1일부터 7개월 간 더 구제요금 적용을 연장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새 법안은 또한 PSC의 개혁을 담고 있다. 새 법안에 따르면 PSC의 커미셔너 5명의 임기는 7월 1일로 끝난다. 새 커미셔너는 마이클 부쉬 하원의장 및 마이크 밀러 상원의장이 제출한 최소 10명의 명단에서 얼릭 주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메릴랜드에서는 120만 가구가 BGE로부터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이 법안은 전기료 인상문제와 관련해 열린 일일 특별회기인 14일 오후 9시 상원을 통과했으며, 하원은 15일 오전 12시 30분 통과됐다. 이 법안은 상원을 36-11, 하원을 109-26으로 각각 통과, 찬성표가 주지사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유효수를 넘어섰다.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민주당의 케빈 켈리 의원(엘레가니)을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로버트 얼릭 주지사와 공화당 의원들은 새 법안이 BGE에게 큰 손실을 안겨준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로버트 얼릭 주지사는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얼릭 주지사는 15일 이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다음 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릭은 의회의 계획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다면서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티모어시가 PSC를 제소하도록 이끈 마틴 오말리 시장은 “주의회의 새 법안은 소비자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BGE사가 3월 6년간의 전기요금 상한선이 해제되는 7월 1일부터 전기료를 72% 인상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 3월 나간 이후 주민들의 반발이 드세자, 전기요금 인상율을 놓고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큰 회오리에 휘말렸다.
로버트 굴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그룹 대변인은 새 법안 모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소비자의 뜻이 어느 정도 반영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BGE의 모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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