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회 등 가입문의 잇달아
“꾸준한 사랑있어야 한국축구 발전”
독일월드컵 열기가 한인타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축구공을 들고 ‘그라운드’를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인사회 축구 모임마다 요즘 축구를 하겠다고 문의해 오는 한인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LA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올림픽 조기축구회(회장 김종두)에는 독일월드컵이 시작된 후 축구의 매력에 빠진 한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종두 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에도 회원이 2배 이상 늘어나 이번 월드컵에도 회원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월드컵의 인기와 축구동호회의 인기는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올림픽 조기 축구회는 주말 정기 모임 이외에도 매 경기마다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축구를 관전하며 나름대로 전력 분석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원래 주말 아침에 정기적으로 모여 경기를 가졌는데 월드컵 기간에는 합동응원에 참석하고 있다”며 “다울정에서 열린 합동응원전에도 회원 다수가 참여해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고 말했다.
패사디나에 기반을 둔 천우축구회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석인 회장은 “회원이 월드컵 기간에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매 경기 회원들이 모여 경기관람하며 즐기고 있다”며 “회원 중에 식당을 운영하는 분이 있어 매상도 올려주고 경기도 보며 동호회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우 축구회는 이번 월드컵 열기가 수그러드는 한인들의 조기축구 참여도에 열풍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까지 하고 있다.
그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축구에 대한 사랑이 적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젊은이들이 월드컵을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월드컵 기간에만 축구가 반짝 인기를 끌고 있는데 꾸준한 축구사랑이 있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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