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티셔츠를 입은 한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음식을 한아름 안고 업소를 나서고 있다. <신효섭 기자>
배달전문 음식점 등 경기 있는날 매상 3배 ‘즐거운 비명’
한국팀과 프랑스와의 경기가 벌어졌던 18일 타운 내 배달전문 음식점들은 밀려오는 주문에 비명을 지르며 월드컵 특수를 만끽했다.
업소들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이 날 평소보다 배달주문이 최고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배달원이 모자라 매니저까지 나서는 등 한바탕 전쟁을 벌였다.
웨스턴가의 한 중국음식점은 경기시작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주문이 밀려오기 시작해 오후 2시까지 이어졌으며, 2~3가정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듯 10가지 이상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매상이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다른 한식 배달전문 업소도 불고기, 비빔밥 등의 주문이 끊이지 않아 주방은 잠시도 쉴 틈을 찾지 못했다.
설렁탕과 같은 단일 메뉴 음식점들도 짭짤한 재미를 봤다.
많은 한인들이 점심시간을 놓칠 것에 대비, 미리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응원장이나 집으로 향했다. 윌셔가의 한 설렁탕 전문점 직원은 “음식을 픽업해 가는 한인들도 많았지만 경기시작 1~2시간 전에 오히려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반면 택시업계를 비롯한 서비스 업종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올스톱 상태였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노인 아파트에서도 전화가 없을 정도였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도 축구가 더 궁금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타운 내 업소들은 16강 진출을 결정할 대 스위스전이 열리는 23일에는 평일인 관계로 직장으로의 배달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약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결정되면 식당은 물론 카페, 술집 등으로 특수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주는 “통상 금요일 저녁시간대 모임이 많다”면서 “여기에 축구까지 이기면 타운은 밤늦게까지 온통 축제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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