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식품업계, H마트 오픈 관망후 대처
H마트의 오픈날짜가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카고 일원 기존 식품업체들은 H마트 오픈 이후의 영향을 관망하는 한편으로 고객 유지를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들어 상당수 식품점들이 먼덜라인 등 먼 서버브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H마트의 등장과 관련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었다. 그러나 해당 식품점 대표들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샴버그 아시아슈퍼의 박병열 대표는“오히려 H마트의 시카고 진출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먼덜라인에 또 다른 아시아슈퍼 매장 하나를 더 오픈하려는 계획이 추진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H마트가 문을 연 뒤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계획이 완전 보류됐다”고 전했다. 먼덜라인으로의 이전설에 휩싸였던 또 다른 업체인 아리랑슈퍼측에서도 이는 사실무근이고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리랑슈퍼의 박모 대표는“지금 현재로는 도매를 늘릴 것인가, 동네 장사에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특산품 중심으로 갈 것인가를 놓고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H마트의 오픈 일자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도 기존 식품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일단은 H마트가 오픈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시카고 한인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확인한 뒤에 구체적인 경쟁 방법을 찾겠다는 것. 현대, 던디, 서울 등 시카고 일원 식품업주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을 정리해 보면 케이터링 서비스처럼 중소규모의 슈퍼마켓이 강세를 보이는 부문을 특화하거나 고기, 야채, 과일 등 각 업체들이 가장 자신 있는 품목별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식품업체들도 고정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을뿐더러 충분한 기간을 두고 손님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H마트가 문을 연 뒤에 어떤 지각 변동이 있을 지는 아직 섣불리 진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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