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미국 각각 2-0, 2-1로 제쳐
잠시 체면을 구겼던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2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E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전반 26분 터진 마르코 마테리치의 천금 같은 헤딩골과 후반 42분 필리포 인차기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체코슬로바키아 시절부터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동유럽의 강호 체코는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승점 3점을 얻는데 그치며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전반 26분 이탈리아가 두번째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프란체스코 토티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띄우자 마테라치가 수비수를 제치고 힘차게 솟구쳐 헤딩슛으로 골문 왼쪽 그물망을 흔들었다.
촘촘한 이탈리아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던 체코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인저리 타임에 미드필더 얀 폴라크가 토티와 골 다툼을 벌이다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후반 42분 인차기가 중원에서 체코의 볼을 가로챈 뒤 상대 왼쪽 진영으로 단독 드리블해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가볍게 제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편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체코를 2-0으로 완파한 기세를 몰아 미국의 16강행을 좌절시켰다.
가나는 전반 22분 미드필더 하미누 드라마니가 미국 진영에서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백패스를 가로채 만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았다.
미국은 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가 다마커스 비즐리가 오른쪽에서 건네준 땅볼 크로스를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오구치 오니우가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라자크 핌퐁을 밀어 넘어뜨리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가나 주장 스티븐 아피아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미국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거친 가나의 수비를 뚫지 못해 소득이 없었고 후반 38분 가나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이 빗나가면서 16강 티켓을 가나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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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호주, 16강 진출
브라질, 일본 농락 3연승..조1위
’16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이 호주를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2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 F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해리 큐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호주는 조별리그 성적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오는 27일 0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E조 1위인 이탈리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발칸 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2무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독일 월드컵축구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이 일본의 실낱같은 희망을 무참히 꺾으며 3연승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23일 독일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나우두의 2골 등을 앞세워 일본을 4-1으로 제압했다.
이날 적어도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일본은 현격한 실력 차이를 확인하며 조별리그 3경기를 1무2패로 마감,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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