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신화 환호 “그를 위해서라면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각오”
거스 히딩크 감독(60)의 멈추지 않는 `마법’에 호주 전역이 홀딱 빠졌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가 크로아티아와 2-2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침내 16강에 진출하자 호주의 모든 언론은 이를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온갖 수식어를 동원하며 ‘히딩크 영웅만들기’에 나섰다. 또 호주 국민들은 길거리에 몰려 나와 호주 국기를 흔들며 사커루의 선전에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드니의 유력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믿어지지 않는’‘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경기였다고 평가하면서, 히딩크 감독을 “정상을 파괴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신문은 특히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면서 경기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호주인들을 ‘히딩크 신드롬’ 에 깊이 빠져들게 한 것은 무엇보다 작년 7월 모래알 같은 호주대표팀을 맡은 뒤 넓은 포용력과 카리스마, 그리고 강한 승부욕으로 불과 1년도 안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은 것. 결국 이것이 16강 진출의 바탕이 됐음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마크 비두카(31·미들스부르)가 “히딩크 감독을 위해서라면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선수들은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히딩크의 마법이 오는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맞붙는 이탈리아전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번 호주팀의 16강 진출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맡으면서 받은 250만달러 외에 16강 진출시 특별보너스 85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결국 호주팀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이 돈도 챙기게 됐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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