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팀 16강 진출 확정… 한국 속한 G조만 혼란상태
조별리그가 마지막날로 접어들며 16강 매치업과 대진표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있다. 이미 A∼F조의 경기가 모두 끝나 12개팀이 결정됐고 H조의 스위스도 16강이 확정된 것은 물론 조 1위도 거의 확실하다. 단지 한국이 속한 G조만 혼란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변없는 월드컵’이란 평가답게 지금까지 16강에 오른 팀은 대부분 대회전 예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E조에서 가나가 아프리카대륙의 자존심을 살리며 세계 2위 체코와 5위 미국을 꺾고 조 2위로 올라온 것이 유일한 이변이다.
하지만 가나는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을 만나게 돼 돌풍이 8강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최고스타이자 구심점인 마이클 에시엥(첼시)이 경고누적으로 16강전에 못나오는 것이 아쉽기 짝이 없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예상대로 이번 대회 ‘돌풍의 눈’으로 떠오르며 F조 2위를 거머쥐었고 E조 1위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가 이끄는 한국에 덜미를 잡혔던 이탈리아로서는 가슴이 서늘해지는 매치업이다.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조 1위가 확정된 후 “최강 브라질을 만나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안도하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해 가려면 일단 히딩크 감독에게 ‘허락’을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됐고 그 ‘허락’을 받아내기가 결코 쉽지않을 것임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다.
한편 아직 최종전을 남겨놓은 한국은 스위스에 이기면 조 1위로 올라가 H조 2위(우크라이나 유력)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있는 팀이지만 전체적인 스피드에서 한국에 미치지 못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이 경우 만약 호주가 이탈리아를 잡아준다면 8강전에서 히딩크 감독과 4강티켓을 놓고 충돌하는 꿈같은 매치업이 성사되게 되다.
반면 한국이 G조 2위로 16강에 나간다면 막강전력의 무적함대 스페인과 충돌하게 돼 8강행이 훨씬 어려워진다. 스페인을 넘더라도 최강 브라질이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호주 또는 이탈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조 1위쪽보다는 훨씬 어려운 통로다. 한국이 스위스를 꺾고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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