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국경에 주방위군을 추가배치해 달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실은 지난 23일 1,500명의 주방위군을 멕시코 국경에 파견해 달라는 부시대통령의 요청을 주지사가 거부했다고 밝히고 이는 지진 등 재해발생시 대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3주 전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부시행정부는 1,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멕시코 국경에 파견해 국경순찰대의 밀입국 단속에 협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부시대통령이 1,500명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고 한 요청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부시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지 단 3일만에 단호히 거부한 것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대통령의 주방위군 추가배치 요청을 수락할 경우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너무 산개돼 긴급 사태나 지진 또는 대형 산불 등의 재해발생시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을 거부의 이유로 밝혔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