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 피오피코 도서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서준영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학부모들은 부담이 또 하나 늘게 됐다. 긴 방학기간에 아이들이 나태한 생활에서 벗어나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사정도 간과할 수 없고, 아이들을 탈선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도 부모의 몫이다.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책과 놀면 지성이‘쑥쑥’
책 읽는 습관 키우기
교육 전문가들은 방학이라고 영어작문, 수학 특강을 권유하는 학원의 유혹에 학부모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한동안 수업을 쉬는 기간”인만큼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캠프를 보내주고, 휴가를 얻어 함께 여행을 가는 것만이 자녀들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책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나 LA인근 곳곳에 있는 푸른 숲 속에서 독서를 하다가 낮잠이 들고 꿈속에서 책 속 주인공을 만나 재미있게 놀 때 자녀들의 지성은 쑥쑥 자란다는 것이다. 책에 재미를 붙일 때 TV는 자연스레 멀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관리
방학 때 자녀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인종우월주의 또는 인종편견을 조장하며 탈선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는 물론 각종 게임 사이트에 자녀들이 중독 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볼 수 없는 만큼 인터넷 사용 시간, 접속 사이트 주소 등이 저장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부모들이 집에 없는 시간대 컴퓨터 사용 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예방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시작된 여름방학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물놀이다. 저학년 아동들은 수영장 익사 사고 가능성에 항상 노출돼 있고, 체격만큼은 성인인 고학년 청소년들에게는 제트스키, 보트 등에 의한 물놀이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항상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수시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선 예방
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 부분. 전문가들은 여름 방학 이후 자녀의 행동과 태도가 이상해졌다는 얘기가 크게 늘어난다며 방학기간에 자녀를 꼼꼼히 관찰하도록 조언했다. 갑자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생활 패턴이나 복장이 눈에 띄게 바뀔 때 일단 경계심을 갖고 변화 실정과 그 원인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국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한국의 ‘밤문화’도 배워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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