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골키퍼 올레크산더 쇼브코브스키가 스위스의 3번째 키커 리카르도 카바나스의 킥을 막아내고 있다.
독일·아르헨티나 ‘승률 100%’
이탈리아는 3연속 승부차기 탈락 불운도
스위스 사상 첫 PK 영패 수모
한국의 16강행을 가로막은 스위스가 월드컵 역사상 첫 승부차기(PK) 무득점과 최다골차 패배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 2개를 떠 안았다.
26일 벌어진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120분 접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간 스위스는 첫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바람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때 승부차기가 처음 도입된 이후 무득점 패배는 스위스가 처음. 또 3점차도 최다 점수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린 것은 이번까지 총 17번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우크라이나전이 처음이다. 월드컵 사상 첫 승부차기는 1982년 스페인 대회 때 준결승에서 나왔는데 서독과 프랑스가 3-3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서독이 4-5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승부차지로 우승컵이 가려진 것은 1994년 미국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빗장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의 견고한 방패를 뚫지 못해 0-0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결국 3-2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도 승부차기의 수혜자다.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4강신화를 창조했다. 당시 한국은 황선홍과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차례로 성공해 4-3 리드를 잡은 뒤 이운재가 상대 4번 키커 호아킨의 슛을 막아냈고 이어 주장 홍명보가 네트를 흔들어 감동의 4강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월드컵 승부차기 역사상 독일(서독 포함)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3차례 승부차기를 모두 이겨 100% 승률을 보였고 브라질과 프랑스가 2승1패로 뒤로 잇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3-4로 덜미를 잡힌 것을 시작, 94년 미국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에 2-3, 1998년 프랑스대회 8강에서 프랑스에 3-4로 지는 등 3연속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탈락, 승부차기라면 소름이 끼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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