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볼티모어 대교구에서 첫 한인 1.5세 사제가 탄생했다.
김택훈 신부(31세, 영세명 실베스텔)는 24일 오전 시내 볼티모어 주교좌 성당에서 다른 6명의 신부와 함께 사제 서품을 받았다.
서품 미사에는 볼티모어 대교구 신부 100여명을 비롯 1,700여명의 교인이 참석, 사제의 첫발을 내딛은 이들을 축하했다.
미사를 집전한 윌리엄 키일러 추기경은 강론에서 “오늘은 성직자가 많이 필요한 중요 시기에 뜻 깊고 축복받는 날”이라며 “하느님의 사랑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영성적인 아버지로서 신자들의 어떠한 여건에서도 영성생활을 항상 도우며, 공부하는 사제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미사에는 김신부의 부모 김창은(야고보)·덕화(마리아)씨를 비롯 한인 100여명이 참석, 첫 한인 사제 서품을 기뻐했다. 미사에 참석한 최 바오로씨는 “볼티모어 지역에서 미국 천주교 한인 신부가 처음 탄생했는데 한인들을 위해 많이 봉사했으면 한다”면서 “한인들의 구심점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기를 깊이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25일 오후 우드스탁의 성 알퐁소 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다. 김 신부는 볼티모어 카운티 글린던 소재 성심 성당 보좌신부로 발령받아, 7월 1일 부임한다.
김 신부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으로 소명을 잃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면서, “어렵고 힘든 자에게 용기를 주는 신부로 하느님의 은혜와 정의와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교회를 소망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서울에서 출생, 1982년 가족과 함께 도미, 메릴랜드대(UMBC)를 졸업한 후 세인트 메리스 신학대에 입학했다. 김신부는 지난해 5월 부제 서품을 받은 바 있다.
<유지형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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