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 엘리야 목사)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56주년을 맞아 미국 및 한인 참전 군인들을 초청, 위로했다.
이날 저녁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한국전 기념 및 추모식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미국 참전군인 70여명을 비롯 300여명이 참석, 한국전에서 희생당한 넋들을 기렸다.
한인이 주관하는 한국전 행사가 이처럼 대규모로 열린 것은 볼티모어 지역에서 처음. 한기덕 회장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한국전 행사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 날 화이트 마쉬와 이스턴 애비뉴 지역을 연결하는 43번 도로 확장 구간 양단에 두 개의 한국전 기념물을 건립하기 위해 한인사회와 미국 참전군인회 메릴랜드지부가 공동으로 2만5,000 달러를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 도로는 한국전 참전기념도로로 명명돼 있다. 기념물 건립비용은 5만 달러로 예상되며, 나머지 2만5,000달러는 주교통부에서 매칭 펀드로 지원한다.
한편 다니엘 명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한국전 비디오 상영에 이어 한기덕 회장의 환영사, 명돈의 목사의 개회사, 김엘리야 목사의 기도, 볼티모어 해병대전우회 기수단 입장, 이병희 하워드카운티노인회장의 묵념 등으로 이어졌다.
샘 필더 한국전 참전 군인의 ‘잊혀진 전쟁’에 관한 회상에 이어 권태면 총영사와 티모시 왈터스 국방부 무관, 마이클 퍼젤라(한국전참전군인회 메릴랜드지부), 짐 라이트 목사(길포드 제일침례교회)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전화를 딛고 경이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냈고, 자유를 위해 젊음을 바친 노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로버트 얼릭 주지사의 부친과 조지 오윙스 주보훈청장관은 프레더릭 지부의 로버트 마일스 등 4개 지부의 유공자를 표창했다.
한 회장과 교협 목회자들은 참전 군인과 이 행사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기념 볼펜을 선물하고, 레데카 박(6세)양이 찰스 리드 메릴랜드지부장 및 김홍기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과 함께 화환을 증정했다.
추모식 후 참석자들에게는 한식이 제공되고, 고전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