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추천제 등 채용방식에 큰 변화
취업 준비생‘한국 기업 선호’증가
‘휴먼 네트워킹을 강화해라.’
취업을 앞둔 한인 대졸자에게 떨어진 제1과제다. 한인 기업체들이 불투명한 구직자보다 이미 검증을 거친 내부 직원의 추천으로 사람을 뽑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모험보다 안정적 채용을 기업체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은 내부 직원들에게 신입사원 추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인재가 곧 힘’이란 표어아래 한인은행들은 내부 직원들이 추천한 신입사원이 수습기간을 마치면 추천 대가로 1,000달러 안팎을 지불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천제는 가까운 사람끼리 밀착될 수 있는 단점도 있지만 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장점이 크다”며 “내부 직원이 자신의 체면도 고려해 아무나 추천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채용 방식에 변화가 불듯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희망 기업들도 변하고 있다. 특히 현대와 삼성 등 한국 대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한인 학생들이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국 회사보다 한국 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크립스 칼리지를 졸업한 트리샤 박(21)씨는 “주위 친구들이 현대 등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연봉 수준이 미국 기업보다 조금 떨어져도 한국 기업을 편하게 생각하는 한인 학생들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로 인해 한인 기업체들은 젊은 구직자를 붙들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연봉 수준이 높은 미국 기업으로, 상대적으로 복지와 인지도가 높은 한국 기업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인 회사들은 영어와 한국어가 능통한 1.5세와 2세를 채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많은 유학생 출신을 채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같은 회사에 비슷한 시기에 취업한 한인 신규 채용자들은 많게는 열살 가까이 나이 차가 벌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곧장 취업한 2세와 한국에서 군 제대 후, 미국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친 유학생 출신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한인 회계사무소에서는 젊은 구직자를 구하지 못 해 마흔살의 신입사원을 받는 경우까지 발생, 한인 비즈니스업계의 젊은 피 부족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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