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튼 LAPD국장
기자간담회서 농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LA지역 공직사회에서 조크의 대상이 되고 있다.
6일 오전 열린 월례 정기 언론 간담회에서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은 대포동 2호 발사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미국에 위협을 줄만한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없다고 들었다”며 “쿠쿠(Cuckoo)들이 하는 일에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뻐꾸기를 뜻하는 단어 ‘쿠쿠’는 얼간이 또는 미친 사람을 표현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독자적인 지역 안보 정책까지 세워놓고 있는 미국 2대 경찰국의 수장이 내린 북한에 대한 평가는 주류사회 전반이 가진 인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브래튼 국장의 발언은 미국 제2대 도시인 LA시가 적성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묻는 ‘돌발적’ 질문에 대한 대답 도중 나왔다.
이 질문에 브래튼 국장은 “CNN을 시청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문을 연 뒤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 시험 실패에 대한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지지부진한 사우스 LA총격사건 수사 진척 및 취재에 비협조적인 수사관들의 자세 등에 관한 질문으로 딱딱해져 있던 간담회장에는 갑자기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국장을 보좌하고 있던 다른 경찰 고위층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 조지 개스콘 부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장을 빌어 애리조나 메사시 경찰국장 직을 수행하기 위해 LA경찰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경찰국 일선정책 수립 부서를 이끌던 개스콘 부국장은 LA경찰이 피의자, 피해자의 체류신분에 개의치 않는 특별명령 40호를 개정하는 임무를 맡으며 한인사회에 잘 알려졌다. 메사시는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고 있는 피닉스의 근교도시로 마켓, 은행, 식당 등 한인 신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곳이다.
개스콘 부국장은 “LA경찰국의 범죄통계 집계 시스템 등 장점을 가지고 가 현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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