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다비드 오동코어, 루카스 포돌스키, 옌스 레만(왼쪽부터) 등 독일선수들이 3-4위전을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명예회복”자존심 대결
개최국 홈어드밴티지를 끝까지 살려내지 못한 ‘전차군단’ 독일과 40년만에 월드컵 4강에 오른 포르투갈이 아쉬움 속에 2006 독일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8일 정오(LA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2006독일월드컵 3위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목표였던 결승진출에 실패한 아쉬움과 허탈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부상 등으로 양팀 모두 주전선수 상당수가 빠지고 경기 자체도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하지만 양팀은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양팀 모두 4강에 올 때까지 전승가도를 이어오며 승승장구했는데 이번 3-4위전에서 패하면 2연패로 대회를 마치는 셈이 돼 유종의 미를 거두는 측면에서는 빵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2년만에 다시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베를린에서 재현하려던 꿈이 깨진 독일은 3-4위전이나마 승리,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나 전차군단 엔진인 미하엘 발락이 왼쪽 무릎이 부어올라 나오지 못하는가 하면 장신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와 오른쪽 풀백 아르네 프리드리히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미드필더 팀 보로프스키도 훈련도중 통증 때문에 훈련장을 떠나는 등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가 크다. 하지만 예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어차피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수문장으로는 옌스 레만 대신 이번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올리버 칸이 나선다. 물론 5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세는 골든슈(득점왕)를 확정짓기 위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와 4강전에서 페널티킥 한 방으로 무릎을 꿇은 포르투갈은 준결승의 후유증에서 채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은 8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들 3-4위전보다는 준결승에서 분패한 걸 잊지 못하고 있다”며 3-4위전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에 센터백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경고누적으로, 오른쪽 윙백 미겔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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