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메릴랜드의 4개 지역 한인회 협의체 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저녁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서 가진 전직 한인회장 초청 모임에서 지역 한인회간 상호 협력과 대외 창구 단일화를 위해 메릴랜드한인회를 비롯 하워드, 수도권메릴랜드, 남부 한인회 등 4개 한인회장들의 모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주정부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고, 권익을 찾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회장 모임의 구체적인 골격과 활동 내용 등은 4개 한인회장이 일단 만나서 논의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날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 송수 하워드한인회장 등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면서, “이영기 회장은 임원회의 후 통보하겠다고 답했으며, 이태미 회장과 송수 회장은 회장들의 회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 회장에 따르면 이영기 회장이 남부 메릴랜드한인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협의체 구성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회장은 이종식 볼티모어한인회장의 참여도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나, 전직 회장들의 반대로 이를 철회했다.
한 회장은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대표는 회장들이 자체 선출하며, 대표는 실질적으로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대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전직 회장들은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유일하게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메릴랜드한인회의 전통을 살리고, 위상을 확립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 회장과 박보영 수석부회장, 장종언, 정천용, 황정순, 김혜일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달리 이날 모임에 전직 회장들의 참석이 저조한 것과 관련 현 회장단의 500달러 후원 요청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회장단은 전직 회장들을 초청하면서 한 회장 취임 이후 활동 및 사업 구상을 소개한 서류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재정을 위해 한인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전직 회장들이 500달러 이상의 후원을 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초청공문을 동봉해 발송한 바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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