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도로로 명명된 볼티모어 북쪽 화이트마쉬 불러바드(MD 43)에 기념 조형물이 세워진다.
메릴랜드주 도로관리국(SHA) 관계자들은 13일 오전 루더빌 소재 제4구역 청사 회의실에서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 등을 만나 조형물 건립 예산 8만7,000달러 중 4만3,500 달러를 주에서 승인했으며, 은퇴자 주택 전문 업체인 에릭슨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에서 나머지 비용 및 공사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버트 얼릭 주지사는 지난 달 이 도로에 한국전에 참전했거나 전쟁 후 한국에서 군복무를 한 재향군인들을 기리는 게이트웨이 스타일의 도로 표지 조형물을 건립하는데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주의회는 이 도로의 볼티모어 벨트웨이(I-695)와 플라스키 하이웨이(US 40) 구간을 한국전 참전용사 도로로 명명하기로 승인했다. 이후 한국전 참전 및 군복무 재향군인회 메릴랜드 지부는 주정부에 새로운 표지물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에릭슨 커뮤니티에서 주정부의 기금 지원이 있을 경우 매치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단에 조형물이 세워지는 구간은 오는 10월 도로 포장 및 확장 공사가 완공되며, 조형물은 12월 설계에 들어가 내년 봄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 조형물은 한국전 참전 용사회에서 관리를 맡는다.
한기덕 회장은 “내년 6월 24일(일) 완공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인회에서 준공식 및 한국전 기념식, 참전 용사 감사 행사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수치와 아픔을 감추지 않고 후손들에게 역사를 그대로 가르치는 유대인처럼 전쟁을 겪지 않은 2세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내년 제막식에는 1.5세 및 2세들이 대거 참석하도록 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한 회장과 황정순 메릴랜드노인회장, 현종각 메릴랜드목사회장, 하워드노인회의 신중근 사무총장 및 김창제 전 회장 등과 에린 파바자 볼티모어 카운티 주사업국장, 캐서린 클라우스밀러 주상원의원 보좌관, 에릭슨 커뮤니티 및 SHA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유지형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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