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 및 패션업체들의 대대적인 유명상표 위조품 합동단속이 벌어진 다운타운 11가 선상에 압수된 물건들이 쌓여 있다. <신효섭 기자>
패션업체에서 고용한 크리스 버크너 조사관이 단속이 벌어진 한 업소에서 디자이너 상표가 부착된 핸드백들을 압수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11가일대 300곳 기습
1천만달러 상당 압수
19일 한인운영 업소가 몰려있는 LA다운타운 패션지구 일대에서 LA경찰국(LAPD)과 유명 패션브랜드 업체들의 대대적인 위조품 합동단속이 펼쳐져 한인업소 6곳을 비롯한 290여 업소가 적발됐다.
단속팀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센트럴 경찰서 소속 순찰반장(SLO) 5명과 패션업체들이 고용한 조사관 25명 등 모두 30명을 동원해 메이플과 샌티 스트릿 사이 11가 일대의 의류, 핸드백, 선글라스, 잡화, 액세서리, CD 및 DVD 판매 업소 300여곳을 기습방문, 구찌·프라다·버사체·루이뷔통·오클리·게스 등 유명상표가 부착된 1,000여만달러 상당의 위조품을 압수했다.
이날 적발된 업소중 대부분은 수사당국으로부터 위조품 판매를 중지하고 자발적으로 물건을 인도하라는 내용의 경고성 서한을 전달받았고, 해적판 영화 DVD와 음악 CD를 판매하던 히스패닉 상인 3명은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날 조사를 받은 업소중 상당수는 기존의 업소로부터 서브리스(sub-lease)를 받은 영세상인들로 일부 업주들은 경찰단속이 벌어지기 직전 물건을 가게에 두고 도주하기도 했다.
핸드백 판매점을 운영하다 단속에 적발돼 시가 50달러짜리 가방 20개를 압수당한 한인남성 업주는 “한달반 전에도 이 지역에서 경찰의 대규모 단속이 있었다”며 “솔직히 말해 유명상표가 부착된 물건을 팔지 않고서는 월 4,000달러에 달하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단속이 벌어진 지역에서 영업하는 일반업소의 경우 약 1만달러, 서브리스 업소의 경우 1,500~4000달러의 렌트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또다른 한인업소 주인은 “가짜물건 안 팔고 가게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경찰 단속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단속이 벌어진 지역에서 유명 디자이너 상표가 부착된 위조 핸드백은 종류에 따라 개당 30~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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