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 6명이 19일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북한 인권상황 증언
“지하감옥서 6개월
공중에 매달린 채
몽둥이 고문받기도”
북한 인권법 발효 이후 지난 5월 3국체류 탈북자로는 최초로 미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뉴저지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6명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으로 주선으로 19일 워싱턴 연방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인권실태와 탈북자들의 참상에 대해 증언했다.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야구모자를 쓰고 나온 이들은 북한내 참상과 심각한 인권침해, 그리고 탈출과정에서 겪었던 혹독한 순간들을 털어 놨다.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중국에 머물다가 3번이나 북송당했다는 요셉씨는 “중국에서 공안에 붙잡혀 북송된 뒤 정치범 수용소의 지하 10m 감방에서 6개월간 지내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면서 “몸이 공중에 매달린 채 매질을 당했으며 고문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요셉씨는 자신이 목격했다는 어린이 내장으로 순대를 만들어 팔았다는 북한에서의 인육사건을 언급, 주목을 끌었다. 또 한국과 외국의 대북지원에 관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오는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국회 한미자유무역협정(FTA)대표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을 방문중 이날 회견에 참석한 박 진의원은 “중국은 탈북자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정책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을 다루는데 있어 인권문제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면서 “현재 의회에서는 샘 브라운백 의원이 동북아판 헬싱키협약을 제안하는 결의안과 탈북자를 강제북송하는 중국에 대해 대미무역수출을 제한하도록 하는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사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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