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라이고사 시장, 교계요구 받아들여
타운선 올림픽‘크랜셔~버몬’만 포함
내년부터 LA마라톤 코스가 변경된다.
코스 변경운동을 벌여 온 한 교계인사는 “최근 시측이 코스변경을 결정하고 이를 통보해 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는 3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에서 시작해 올림픽을 타고 다운타운까지 이어지던 코스가 제외되고, 올림픽 ‘크렌셔∼버몬트’ 구간만 새로운 마라톤 코스에 포함된다.
출발지점도 바뀐다. 기존 다운타운에서 출발했던 LA마라톤 참가자들은 내년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힘찬 출발을 하며, USC를 돌아 피게로아를 거쳐 다운타운에 마련된 종착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매년 3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렸던 경기일정도 둘째 주 또는 셋째 주로 옮겨서 개최되며, 이날 메트로를 무료로 개방해 관객들이 출발지점부터 골인지점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0여년간 마라톤 코스와 시간대가 주일예배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기독교계의 끈질긴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6월25일 다양한 커뮤니티 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비영리단체 One LA-IAF 연례회의에 참석, 마라톤 코스 및 요일변경을 약속한 바 있다.
마라톤 요일 변경 및 코스변경을 주장해 온 미주평안교회 송정명 목사는 “코스가 변경됐지만 50%의 성공일 뿐이다. 요일의 변경은 LA마라톤 주최측과 NBC 방송의 계약관계가 남아있어 힘들지만 이 계약이 끝나는 3년 후 바뀌는 것이 유력시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결정에 대한 코스변경을 반대했던 한인들은 “만약 한인타운이 코스에서 완전히 배제될 경우 주류사회 잔치에 무관심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결정에서 다행히 한인타운 일부 지역이 포함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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