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LEE 리더십센터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에서 원로 언론인인 이경원(맨 오른쪽)씨가 한인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하> 타커뮤니티의 사례
베트남계 ‘유스리더십컨퍼런스’
참가자 55% 각기관 인턴활동
유대인펀드 ‘뉴리더스프로젝트’
전문직 대상 9개월 장기훈련
“오래된 듯 하지만 어린 프로그램”. 코리아타운 청소년회관(KYCC)의 송정호 관장이 진단한 한인 리더 양성 과정의 현주소다. 성공한 한인은 적지 않지만 존경받는 한인 리더의 부재는 커뮤니티의 힘으로 리더를 배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 주고 있다.
시의원을 다수 보유한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지난 몇년 동안 차세대 리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미 전역의 200여개의 베트남계 단체의 연합체인 전국 베트남계협회(NCVA)는 4년 전 ‘베트남계 유스 리더십 컨퍼런스’(VAYLC)를 개설,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NCVA에 따르면 VAYLC의 참가자의 83%가 컨퍼런스를 통해 배운 지식과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으며 68%는 이를 타인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39%는 이전보다 커뮤니티 활동이 늘었으며 55%는 정부 등 타기관의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컨퍼런스의 효과가 커뮤니티에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NCVA의 훙 누엔 회장은 “베트남계가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이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을 경우 그 성과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합의가 커뮤니티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은 제2의 유대인’이란 말처럼 한인의 모범사례로 등장하는 유대인 커뮤니티의 리더 양성은 어떨까. 한인 커뮤니티와 비교할 수 없는 이민 역사처럼 그들의 리더 양성 과정은 소수계 중 가장 깊고, 넓어 한인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
유대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유대인펀드’(NJF)의 활용이다. NJF는 ‘대학생 활동가부서’를 산하에 두고 유대계 젊은이들의 모국애 고취 및 미국 사회의 리더로서 역량을 키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NJF는 4.29폭동 직후 조성된 한미구호기금을 연상시킨다. 당시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한인 2세들의 미래를 위해 기금에 손을 대지 말고 보존하자”는 의견이 대두됐으나 부실 운영으로 기금은 바닥난 상태다.
LA의 유대인 커뮤니티는 1990년 ‘뉴리더스 프로젝트’를 설립해 20∼40대 전문직을 대상으로 9개월의 장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대인 차세대 리더에게 유대인 리더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LA의 커뮤니티 리더 역할까지 교육시키고 있다.
한인 리더 양성과정도 USC의 ‘NetKal’ 과정의 설립으로 이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etKal의 1기 졸업생인 한 KAC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국장은 “학창시절 한인 리더 양성과정을 경험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깊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한인 리더로 성장하려면 그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리더십 프로그램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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