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예정된 앙드레 김 워싱턴 패션쇼가 돌연 무산(본보 7월18일자 보도)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티켓 구매자들은 “세번이나 쇼가 무산됐는데도 주최측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메릴랜드의 이모씨는 “쇼가 취소됐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혹시나 싶어 며칠전 전화하니 티켓을 판다고 했다”며 “이제 보니 고객을 속였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티켓을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김모씨는 “벌써 두 차례나 쇼가 연기됐지만 참았다”며 “환불에 대한 명확한 의사표시도 없고 주최측이 너무 무성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최사인 YHK & Associ ates(대표 권영희)는 19일자 주간지 유자나무에 사과문을 게재, “대한항공의 좌석 확보에 차질이 생겨 공연 날짜가 다시 연기됐다”며 “추후 공연 일정은 조속한 시일 내에 알려 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워싱턴 지점의 한 관계자는 “5월에 그룹 항공권 문의를 받았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그후 우리와는 연락이 없었다”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좌석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는 19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연이 연기된 것이 아니라 취소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주최자인 권영희씨가 능력이 없는 건지, 성의가 없는 건지 실망했다”며 “서울로 찾아온 권씨를 만나 연기가 아니라 당신과는 절대로 안한다는 뜻을 분명히 말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쇼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준기를 비롯한 모델과 의상은 모든 준비가 끝났으나 주최측이 항공권을 보내주지 않아 쇼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워싱턴 팬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앞서 공연장인 스트라스모어측은 “주최측이 대관료를 지불하지 않아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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