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었다”
“개조비용 상승•재원마련 부담…지역제한 없이 전면 재검토” 방침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안혜미)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자체 건물의 확보가 유보됐다. 한미봉사회는 지난해 말 산호세 테일러 스트릿 1046번지에 위치한 2층 건물(사진)에 대한 구입 계약을 체결한 후 에스크로에 들어간 바 있다.
계약 당시 계약금은 없었으며 지불했던 중도금은 지난 6월말 계약 해지에 따라 이미 건물주로부터 환급을 받아 한미봉사회 구좌에 입금된 상태다.
안혜미 한미봉사회 관장은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었다”면서 “이사회를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과 상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관장은 또 “건축법상 필요로 하는 건물 개조 비용이 갈수록 상승하고 에스크로를 연장하려면 매달 1만 달러를 건물주에게 추가로 지불해야 돼 이를 감수하기에는 손실이 너무도 크다고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당초 200만 달러의 건물 구입비용 외에도 기존의 상업용 건물을 커뮤니티센터로 전환하는데 따른 건물 개조 비용으로 120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건물을 공동구입하기로 했던 웨인&제인 최 재단과 이에 따른 재원을 절반씩 마련키로 합의했었으나 60만 달러의 추가 재원의 마련 또한 한미봉사회 측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엘리베이터와 소방 시설 등 기본적인 시설 보수 외에도 추가적으로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와 보강에 따른 비용으로 20여만 달러가 소요되는 등 추가 비용이 갈수록 상승해, 한미봉사회 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 해당 건물구입의 유보를 결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혜미 관장은 “현재 봉사회가 사용중인 건물은 앞으로도 18년간 무상으로 임대 사용할 수 있고 산호세시 지원금 50만 달러도 2007년 12월까지 건물 구입 계약을 완료할 경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현실적으로 맞는 건물을 물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해가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현실적인 대안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안 관장은 또 “산호세 시로부터 책정 받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지역을 산호세로만 국한하다 보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을 국한하기 보다는 좋은 조건과 현실적인 면을 감안해 제한을 두지 않고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해 지역을 포함, 자체건물 구입의 추진을 전면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철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