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F LA지부가 압수한 불법 총기류들을 전시하고 있다.
총기단속국 설명회. 사격체험 코너를 가다
28일 아침 듀아테시 샌개브리엘 건 클럽 사격장. 연방주류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 LA지부가 주최한 총기류법 설명회 및 직접 사격 체험 행사가 열렸다.
존 토레스 LA지역본부책임자는 사격 체험 행사에 앞서 “일반 시민 및 언론사, 그리고 우리 자신들을 교육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가 총기류에 대한 모든 사항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윈델 로버트 스페셜 에이전트의 총기류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그는 “연방법에 따르면 만 21세 이상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한 지 90일이 지난 자에 한해 총기 소지가 허용된다”며 “중범으로 기소돼 복역한 전력 등 주요 결격 사유가 있으면 총기 소지는 금지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전트에 따르면 해마다 3만여개에 달하는 불법 총기류가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 적발 혹은 발견되고 있으며, 이들 총기류의 대부분은 네바다 및 피닉스주에서 주로 반입되고 있다.
ATF가 압수한 13종의 불법 총기류 전시가 이어졌다. AK47·H&K40·토미 건 등 범죄자들이 불법으로 주로 매매하는 주요 총기들이 공개됐다.
또 압수된 총기는 아니지만 현재 이라크에서 파병된 미군들에 지급된 ‘M4 개인 소총’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전시가 끝나자 ATF 요원들은 본 행사격인 ‘사격 체험 코너’ 시작을 알렸다.
요원들은 순간의 실수로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사선에 선 취재진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곧바로 고막을 찢을 듯한 총성들이 리듬을 타듯 울려댔다. 실제 사격에 나선 취재진들은 약 20야드 전방에 설치된 과녁을 맞추려 애를 쓰는 모습이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허나 일부 참가자들은 13종의 총기를 모두 사용해 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격 체험이 끝나자 토레스 책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고한 시민들이 불법 유통되는 총기류에 수없이 희생되고 있다”며 “불법 매매 현장을 보았거나 관련 정보가 있으면 지체 말고 ATF에 신고해 달라”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남가주의 어둠 속에서 무고한 인명을 앗아가는 불법총기의 심각한 실상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ATF LA지역본부는 총기류 위반 중범혐의로 기소돼 수배 중인 앤드류 김(30)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한인사회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전화 (800)ATF-GUNS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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