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보광스님이 여름불교학교 수련생들에게 몸을 다스리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다도 예법을 전해주고 있다.
샌리앤드로 전등사 여름불교학교 열려, 다도 한지공예 등 다채
서울 정명스님 ‘차훈특강’도
생활 속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도, 한지공예, 명상 프로그램 등이 샌리앤드로(주지 보광스님) 전등사에서 지난 28, 29일 양일간 선보였다. 특히 ‘아동 차훈명상’의 저자이며 서울 청룡사 부설 청룡유치원장인 정명스님이 차훈명상을 2차례에 걸쳐 소개, 은은한 차향처럼 참사람의 향내를 회복하는 심신수련법을 전해주었다.
두 손은 찻잔에 배인 온기를 품고 어루만지고, 얼굴은 그 김(훈)에 골고루 쐬고 녹아들고, 오로지 찻잔 속 차와 자신의 닿는 듯 스치는 듯 교감에 집중하면서 상념 잡념 하나둘 벗어던지고 마침내 차도 잊고 찻잔도 잊고 자신마저 잊어가는 차훈명상은 마음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녹차가 아니라 중국 오룡차로 하는 차훈명상을 접해본 한 참석자는 “안구건조증이 사라지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녹차에 함유된 생화학 요소와 자연건강의 역학관계’에 대해 특강을 한 김종완 박사는 달마대사는 70세부터 불교포교와 수련을 위해 녹차를 마시기 시작해 150세까지 장수했다며 녹차는 몸안의 노폐물 배출, 당분 조절, 암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녹차로 양치 헹굼물을 하면 충치가 예방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커피 못지않게 많은 카페인을 함유한 녹차는 하루 1-2잔이 적당하며 소식과 함께 녹차를 생활화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찰의 최고 예우는 차 대접이라고 소개한 보광스님은 다도강좌로 몸을 다스리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예법을 알려주었다. 또한 한지공예예술의 문화재급 전문가인 보광스님은 2002월드컵 때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외국인들이 문화충격을 받고 물질문명에 시달리는 혼란과 고통을 치유하는 정신문화의 대안으로 불교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우리는 우리문화를 제대로 대접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를 일깨우는 작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생활 속의 불교문화를 널리 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올린으로 찬불가를 연주한 최윤화(윌로저스 9학년) 학생은 “새크라멘토에 사는 온가족이 참석했다”며 “한국 사찰에서는 체험해볼 수 없었던 한지공예 작품만들기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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