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들이 한인회관 옆에 만들어 놓은 주차장 입구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모금실적 목표의 25%로 극히 저조… 준공 내년으로 연기 불가피
한미동포재단(이사장 김시면)이 추진하고 있는 한인회관 개축공사가 극도의 모금실적 부진으로 자금난에 봉착해있어 공사 준공일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80만 달러를 목표로 지난 해 8월부터 시작한 재단의 모금실적은 모금 시작이 1년이 다 되도록 목표금액의 25% 정도에 그치고 있어 당초 11월 예정이었던 개축공사 완공일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모금을 책임지겠다던 김시면 이사장이 밝힌 모금액수보다 실제 금액은 절반에 그쳐 모금 실적 부진에 대한 질책을 회피하려는 김 이사장의 모금액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김시면 이사장은 1일 “지난 해부터 재단이 개축공사 기금으로 모금한 금액은 40만 달러이며 앞으로 40만 달러만 모금하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기자가 지난 1년간의 모금내역을 확인한 결과, 모금액은 1일 현재 20만4,591달러12센트에 불과했다. 또 개축공사에 지금까지 모금한 금액인 40만 달러를 모두 지출했다고 김 이사장이 밝혔으나 이 또한 본보가 재단의 지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출 금액은 23만여 달러로 오히려 모금액수를 초과한 것을 드러났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지출액은 총 23만달러로 모금액 20여만 달러를 이미 3만 달러를 초과해 재단 유보금(비축금) 16만 달러에서 3만 달러를 개축공사에 지출할 정도로 현재 모금실적이 부진하다며 당초 목표로 했던 80만 달러 달성이 역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각계의 모금을 기대했던 재단은 기대와 달리 한인사회의 모금실적이 극도로 부진한 상태이며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 요청했던 20만 달러와 LA한인회로부터 기대했던 10만 달러 마저도 현재로선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김 이사장은 LA시의 CRA 기금으로부터 24만 달러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기금 모금이 어려우면 준공일을 내년 2월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도 말해 사실상 준공이 상당기간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한인회관 개축공사는 지난 1월 철거공사를 시작한 이래 7개월 여 동안 36대 분의 주차공간 마련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재단은 1일 최병효 총영사를 찾아 비공개 재단 이사회를 갖고 개축기금 모금 대책을 논의 한 것을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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