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남(왼쪽 두번째)전 LA평통회장이 8일 한인회관 개축기금으로 1만 달러를 한미동포재단 김시면(오른쪽 두 번째)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왼쪽은 신남호 LA평통회장, 오른쪽은 박형만 건축위원장. <김상목 기자>
김광남 전 평통회장 “방명록 사건 부담 덜고싶어”
“지난해 평양 방명록 사건이 여전히 마음 속에 큰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김광남 전 LA평통회장이 8일 한미동포재단에 한인회관 개축기금으로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1일 이사회 인준 거부라는 수모(?)로 성금 납부를 취소할 것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적지 않은 금액을 재단에 쾌척한 김 전회장은 가슴속에 사무친 듯 해묵은 ‘평양 방명록 사건’을 다시 끄집어냈다.
김 전 회장은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나 자신을 자책하곤 했다”며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는 평양방명록 사건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한인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로 했다”고 개축기금 전달의 변을 밝혔다.
재미경영학회 회장으로 여전히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이제는 후배들에게 조언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선배로서만 봉사하겠다”며 “평통회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이후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했는지 모른다”고 지난 1년 동안의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한인사회를 위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권유를 들은 김 전 회장은 이제는 조용히 뒤에서 한인사회를 도울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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