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오히려 응찰가 높은 업체와 계약
일방적으로 한인 식품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볼티모어시 교육청에 대한 의혹이 높아가고 있다.(본보 8월 5일 보도)
8일 동해물산(대표 샘 김)의 수의계약 임시 집행정지 신청에 따른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의 히어링에서 김씨 변호인단은 “전체 처리 과정이 허위이며, 특정 입찰업체에 계약을 주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동해물산은 응찰가가 750만 달러인데 비해 낙찰된 클레버베일 팜스사는 770만 달러였다”였다고 폭로했다.
소캇 리빙스턴 변호사는 “교육청이 왜 같은 물품을 구입하면서 매년 25만 달러를 더 지출하기로 결정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추가 지출된 돈은 교육적 목적에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팩스 변호사는 “우리는 이의를 제기할 권리를 가졌지만 교육위는 전체 조달사업을 취소함으로써 우리를 배제시켰고, 그 후 ‘비상사태’(emergency)를 선언했다”고 계약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해물산과 시교육청의 분쟁은 볼티모어 선지에 이어 WBAL-TV(채널11)에서도 ‘11 뉴스 I’ 팀을 급파해 보도하는 등 점차 지역 언론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해물산은 지난 달 시순회법원에 시교육위가 불법적으로 소수계 기업도 아니고 식품 공급 경험도 없는 오하이오 소재 클로버베일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계약은 냉동 및 냉장 식품과 냅킨 등과 같은 관련 용품들을 185개 학교에 공급한다.
이에 대해 교육위는 법정서류를 통해 클래버베일사는 계약의 최소 7%를 소수계 및 여성 기업에게 하청주도록 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동해물산은 이 규정을 면제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교육위는 또한 동해물산은 새로운 학교 건강정책에 따른 모든 식품들을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해물산은 1997년이래 여러 차례의 재계약을 통해 볼티모어시교육청에 식품 및 관련 물품을 공급해왔다. 교육청은 김씨가 입찰에 소수계 하청업자를 포함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지만 김씨는 등록된 소수계 사업자이다.
교육감 직무대행은 지난 7월 11일 비상사태에 의해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클레버베일 팜스사와 식품 계약을 한다고 명시한 메모에 서명했다. 이는 클레버베일사가 다른 경쟁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한다는 의미이다. 교육감 직무대행은 개학전 계약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버베일사의 수의 계약은 3년간 지속될 수 있다. 동해물산은 주교육위가 이번 건에 대해 판결하기 전까지 각급 학교에 식품공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집행정지 처분을 신청했다.
교육청은 “클레버베일과의 새로운 계약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학생들이 개학 첫 주에 점심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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