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10대들의 출산이 서서히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5년간 전국적으로 10대 출산율이 1/3까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메릴랜드의 10대 출산율 상승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메릴랜드주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5-19세 여성 인구 1000명 당 출산수가 가장 많은 곳은 볼티모어시로 68.2건이며, 지역별로도 볼티모어 지역이 34.8건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북서부로 워싱턴(48.6), 가렛(37.0), 알레가니(34.0) 카운티가 높은 출산율을 나타내며, 평균 출산수는 32.5건에 달한다. 또 동부해안지역의 출산율도 높았다.
볼티모어 지역 카운티는 볼티모어가 26.3건으로 가장 많고, 앤아룬델(26.1), 하포드(22.6), 캐롤(16.9) 순이었으며, 하워드가 12.4건으로 가장 낮았다.
10대 출산율은 주로 빈곤층 및 노동자 가정, 흑인 밀집 거주지, 교외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부의 워싱턴 카운티는 주에서 백인 10대 출산율이 가장 높으며, 주전체에서 15-19세 여성 출산율이 4번째로 높다. 2004년에만 인구 14만1,895명의 이 카운티에서 여고생이 출산한 아기는 206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10대 미혼모 출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1년보다 3명이 더 많다.
10대 출산율 증가는 복합적인 요인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부 학생들은 10대 임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다수의 10대들이 피임은 꺼리는데 반해 낙태는 혐오하고 있다. 게다가 부모들도 학교에서 금욕 이외의 성교육은 반대하고 있다. 학교 당국이 10대 출산에 대해 관심을 소홀히 하는 동안 출산율은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 및 학부모들은 성교육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임신 예방 캠페인 예산 확대는 큰 저항에 부닥친다.
메릴랜드에서 임신한 여고생은 다수가 학교를 자퇴, 높은 자퇴율의 주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15-19세 여성 1000명 당 평균 출산수는 미국 평균이 41.2건이며, 메릴랜드는 32.2건이다.
볼티모어 같은 대도시는 산아제한 및 AIDS 공포에 대한 안전 성생활 캠페인전개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볼티모어시의 경우 90년대 초반부터 임신 예방 캠페인을 시작, 각 학교 양호실에 피임기구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시의 10대 출산율은 41% 감소돼 10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선지는 요즘 아침마다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고 아기 옷을 갈아 입히는 17세의 한 소녀의 일상생활을 소개하고, 꿈많은 소녀시절이 사라졌다며 친구들에게는 10대에는 임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평범한 10대 소녀의 뒤늦은 후회를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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