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임하는 문화원 최장수 영사 박순태씨
“도와주신 LA의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LA 문화원 영사의 자리는 집안에서 어머니 위치와 같다. 문화원장이 대외적 활동에 주력한다면 영사는 내부를 단속하고 온갖 궂은 일들을 도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4년1개월, LA 문화원에서 최장수 영사로 근무하고 8월30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박순태 영사(사진)가 그 대표적 경우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문화원 내부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써 왔다.
“문화원의 존재 이유는 바로 LA 한인에 대한 봉사”라고 강조한 박 영사는 전화 받는 요령부터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까지 직원들에게 ‘친절’의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힘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장과 자신은 임기가 끝나면 떠나지만 직원은 변화 없이 그 자리에 남기 때문에 현지 채용한 직원들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직원이 기획·홍보뿐 아니라 공연장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박 영사는 동고동락한 직원에 대해 “지금은 말 그대로 일당백의 직원들이라 자부한다”고 만족해했다.
최장수 영사인 만큼 물론 벌인 사업도 만만치 않다.
부임하자마자 시작했던 ‘이민 100주년’사업들, ‘코리아센터 개관’ ‘우정의 종각’등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가족의 희생을 마다하며 2년 임기를 2년 더 늘렸던 것도 이런 사업들을 마무리짓고 LA 문화원이 세계 최고의 문화원으로 발돋움해 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한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원장 이하 문화원의 모든 직원이 힘을 모아 한 일이란다. 박 영사는 “누구든 서울 오면 편하게 소주 한 잔했으면 한다”면서 “후임자가 보다 젊은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하면서 전방위의 홍보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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