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5주년을 맞은 지난 11일 테러공격으로 무너져 내린 윌드 트레이드 센터 트윈타워를 상징하는 2개의 레이저 광선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
■‘걱정스런’ 미국 여론
57%가 “결국 또 공격당할것”
2002년 조사와 큰 차이 없어
미국인들 다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과거 9.11과 유사한 제2의 테러 공격을 막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9.11 테러 참사 5주년을 맞아 CNN이 지난달 30일부터 이 달 2일까지 미국인 성인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부시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테러 방지 노력에도 불구,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할 방도를 결국 찾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시 행정부가 궁극적으로 모든 대형 테러 공격들을 차단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41%에 불과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9.11 공격이 있었던 1년 뒤인 2002년에 실시한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는 응답자의 60%가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할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아주 그렇다’와 ‘약간 그렇다’를 합쳐 45%에 달했고, 이는 지난 2001년 여론조사의 34%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강도 높게 진행중인 테러와의 전쟁 노력에 대해 만족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빌 클린턴 전 행정부도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41%가 ‘그렇다’고 답해 클린턴 행정부에 대해서도 적잖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5년 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45%) 보다는 다소 하락한 것이어서 9.11 테러의 책임과 관련, 미국인들이 클린턴 전 행정부보다는 부시 정부에 대한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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