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미첼(가운데)이 제시 설리번(왼쪽)과 함께 기계 팔의 성능을 시험해 보이고 있다.
왼팔 절단 여성 근육으로 작동 기계 팔 부착
“영화가 아니라 진짜로 움직입니다. 정말 좋아요.”
지난 2004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왼팔 전체를 잃었던 클라우디아 미첼(26)은 자신의 몸에 부착된 기계 팔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영화 ‘터미네이터’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USA투데이는 그 동안 기계로 신체의 일부를 대체하는 바이오닉 계획이 기밀로 분류돼 왔지만 13일부터 미첼이 자신처럼 불의의 사고로 수족의 일부를 못쓰게 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첼의 기계 팔을 개발한 시카고 재활연구원의 신경공학부문 책임자 토드 퀴큰은 사람의 운동신경이 전기 스위치를 작동시킬 정도로 충분한 전기 신호를 내지 못한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첼의 왼쪽 가슴 근육을 이용한다는 발상을 내놓았다.
퀴큰은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미첼의 왼팔 근육을 움직이던 신경들을 가슴 근육 일부에 연결하고 원래 가슴 근육들을 움직이던 신경들을 떼어낸 뒤 신호 전달용으로 쓰일 가슴 근육과 연결된 피부에 감지기를 부착했고 여기서 나오는 신호를 기계 팔에 연결시켰다.
미첼의 두뇌에서 왼팔을 움직이고 싶다는 신호를 신경으로 보내면 이 신호가 증폭돼 기계 팔에 전달되고 팔과 관절을 움직이는 모터 6개를 적당히 구동시켜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계 팔의 작동 원리다.
물론 기계 팔을 미첼의 몸에 고정하기 위해서는 왼쪽 가슴과 어깨 등에 여러 개의 고정용 보철물이 삽입됐다.
퀴큰은 기계 팔을 이식시킨 사례는 지난 2001년 감전 사고로 팔을 잃었던 제시 설리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며 신호 전달 장치를 몸 안에 이식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첼이 현재 기계 팔을 이용해 바지를 접을 수 있지만 동작이 여전히 어색하다며 미첼과 함께 앞으로 더 정교하게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미첼은 스파게티 그릇을 열고 숟가락으로 퍼내는 것 같은 일은 두 손을 다 가진 사람이 한다면 별 것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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