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그린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마침내 워싱턴에 온다.
‘요덕 스토리’는 원래 9월 중순 경 DC 소재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계획이었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소재한 ‘스트래스모어 극장’에서 공연을 갖기로 최종 확정됐다.
14일 본보를 방문한 정성산 감독은 “극장측과 최종 계약을 마쳤다”며 “홍보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아쉽지만 세계의 중심인 워싱턴에서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워싱턴 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하며 LA에서는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공연이 있게 된다. 요덕스토리 워싱턴 공연은 탈북자 출신인 정 감독이 직접 제작, 한국에서 현재까지 99회의 공연으로 통해 1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
정 감독은 “한국 뮤지컬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100회 공연을 워싱턴에서 하게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전문 배우 30여명과 스탭 등 총 80여명이 참여해 만들어 가는 ‘요덕 스토리’는 관객들과의 인터뷰 시간까지 포함해 총 170분간 진행되는 대서사 뮤지컬이다.
북한의 혁명 가극 형식과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일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이 작품은 ‘천년의 사랑’으로 유명한 락커 박완규씨의 락 음악과 1,000명의 오디션에서 캐스팅된 40명의 뮤지컬 배우들의 환상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정 감독은 “작품을 만들 때부터 미국 관객을 염두에 두고 수준 높은 작품이 되도록 애썼다”며 “이념과 정치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순수한 눈물과 감동을 통해 동족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요덕 스토리’는 ‘프리덤 하우스’ 등 다수의 미 인권단체들과 한인교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최측은 CNN,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에도 이번 공연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티켓은 18일부터 스트래스모어 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80, 60, 40달러.
스트래스모어 극장 홈페이지 www.strathmore.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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